출발을 미루신 사연​

조성된 난국을 타개할 새로운 전략전술적방침을 제시하시기 위하여 조선인민혁명군 부대들을 중국 몽강현 남패자로 부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정력적인 군사정치활동으로 림강현 고력보자에서의 적배후교란작전을 성과적으로 결속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한시바삐 남패자로 가셔야만 엄혹한 시련을 겪고있던 조선혁명의 운명을 구원할수 있다는것을 잘 알고있던 지휘관들과 대원들은 그이를 모시고 남패자로 떠날 준비를 서두르고있었다.

그러던 주체27(1938)년 10월 어느날이였다.

고력보자밀영병원에 파견하였던 통신원으로부터 그곳의 실태에 대하여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못 생각이 깊으시였다.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식량과 피복, 의약품들을 보내주시였지만 다가오는 추위와 놈들의 대《토벌》공세속에서 모진 고생을 겪게 될 환자들이 마음에 걸리시였다.

《아무리 바빠도 우리가 그 동무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며칠동안 여기서 더 묵어야 하겠소.》

성한 몸도 아닌 환자들에게 있어서 어려운 정세와 엄혹한 추위는 정말 견디여내기 힘든 곤난이 아닐수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적들의 경계가 삼엄하지만 지하혁명조직들과 련계를 가지고 의약품과 식량을 해결할 방도를 찾자고 말씀하시였다.

얼마후 많은 식량과 적지 않은 의약품들이 사령부에 도착하였다.

그것을 일일이 보아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쉬운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모두 강냉이뿐이로구만.》

그때로서는 강냉이도 매우 구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랑하는 전사들에게 더 좋은 낟알을 구해주지 못하는 아쉬움에 잠시도 걱정을 놓지 못하시였다.

당장 눈앞에 닥쳐온 곤난으로 하여 치료대책은 고사하고 입에 풀칠조차 할것이 없어 막연하게 있던 그들에게 있어서 수령님께서 보내주신 의약품과 식량은 그 무엇에도 비길수 없이 귀한것이였다.

그들은 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하루빨리 위대한 수령님의 품에 안겨 싸울것을 굳게 결의다지였다.

후방밀영에 갔던 지휘관은 사령부에 도착하자마자 또 다른 충격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사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망을 구해놓으신것이였다.

《내 그러지 않아도 그 동무들에게 강냉이만 보내놓고 마음이 걸려서 망을 하나 구하도록 하였소. 망이라도 있으면 그 동무들이 강냉이음식이나마 입에 맞게 해먹을수 있지 않겠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흔연히 말씀하시였지만 망짝을 그러안은 지휘관은 격정으로 눈굽을 적시였다.

어디 그뿐이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 작전지로 떠나시기에 앞서 후방병원을 찾으시였다.

뜻밖에도 수령님을 뵙게 된 환자들은 불편한 몸이라는것도 잊고 모두 달려와 그이의 품에 안기였다.

사랑하는 자식들을 한품에 안으신듯 그들을 껴안아주신 수령님께서는 매 사람의 병상태와 치료정형을 일일이 물으시고나서 마음을 굳게 먹고 치료를 잘하라고, 병이 빨리 완쾌돼야 적들과 싸울수 있다고 하시면서 절대로 락심하지 말라고 당부하시였다.

대오에서 떨어져 병치료를 받고있던 자기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헤아리시고 힘과 용기를 안겨주시는 그이의 말씀에 그들은 모두 목메여 흐느끼였다.

적들의 《토벌》이 심해질것이니 발자국을 남기면 안된다. 낮에 연기를 피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사와 간호를 담당한 대원들은 환자들을 잘 돌봐주어야 한다. …

두고 갈 대원들에게 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당부는 실로 끝이 없으시였다.

그사이 다른 대원들은 병상자들의 생활과 치료에 불편이 없도록 밀영을 꾸려주고 한해겨울동안의 땔나무도 장만해놓았다.

시간이 갈수록 병상자들은 수령님곁으로 더더욱 조여들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종시 그곳에서 하루밤을 묵으시였다.

부대는 다음날 새벽에야 후방병원을 출발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떠나가시였지만 후방병원에는 그이께서 남기신 정이 뜨겁게 흐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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