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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뉘실가? …

주체35(1946)년 10월 9일 의주군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수진면 석계리에서 가족과 함께 팥가을을 하고있는 한 농민을 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차를 세우게 하시고 일군들에게 여기서 좀 쉬고 가자고 하시고는 농민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시였다.

《수고합니다. 가을하십니까?》

《예.》

《농사형편을 좀 알려고 왔습니다. 바쁘시지만 좀 만날수 있습니까.》

《원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량해는 무슨 량해입니까. 어서 그렇게 하시우.》

밤나무밑에 가신 그이께서는 나무잎을 깔고 앉으시여 농민과 담화를 나누시였다.

《올해농사가 어떻습니까? 분여받은 땅은 얼마나 됩니까?》

김일성장군님 덕분에 논 1 500평, 밭 6 500평 분여받았지요. 올해농사두 잘되였구요.》

《저기 개울섶에 맨 소는 댁의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살림을 꾸리는건 문제없겠습니다.》

이렇게 만족해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제는 우리 살림을 우리 손으로 꾸릴 때가 되였다고, 농민들이 일을 잘해야 인민들이 더 잘살고 나라가 그만큼 부강해질것이라고 하시였다.

그러시고 땅을 살펴보시며 이렇게 물으시였다.

《밭을 보니까 진흙배기같은데 여기 땅이 다 이렇습니까. 밭들에는 주로 무엇을 심습니까?》

《강냉이를 심지요.》

《여기선 강냉이가 그리 잘되는것 같지 않은데 그 원인이 뭡니까?》

《여기 땅은 원래 강한 진흙배기인데다 비가 조금 오면 질고 조금만 안오면 딴딴해져서 야단이지요.》

수령님을 알아뵙지 못한 농민이 푸념섞인 어조로 드리는 대답에 그이께서는 웃으시며 그러면 물도랑을 쳐보라고, 도랑을 여러곳에 깊이 쳐놓으면 랭해를 받지 않을수 있다, 그리고 가물면 후치질도 여러번 해주고 김도 자주 매주면 땅이 부근부근해질수 있다시며 부지런한 농군에겐 나쁜 땅이 없다고 곡식은 사람의 손길이 가느니만치 되기마련이라고 일깨워주시였다.

그바람에 농민은 그만 슬며시 얼굴을 붉히는것이였다.

농사군이라는게 땅타발을 한것이 자기로서도 점적해졌던것이다.

그러면서 젊으신 분이 어쩌면 이렇게 농사물계에 도통하시고 농사군들도 미처 생각지 못한것까지 리치에 맞게 이야기해주실가 하는 생각이 저도모르게 갈마들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윽하시여 인젠 농민들이 땅의 주인이 되였으니만치 땅을 잘 다루어서 여기 진흙밭을 잘 가꾸어보라고, 소달구지도 가지고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풀도 많이 베여 거름도 만들고 읍에 들어가 재도 많이 모아오면 남보다 거름을 많이 낼수 있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거름을 많이 주면 땅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곡식도 잘된다고, 김도 잘 매줘야 곡식이 잘된다고, 앞에 개울이 있어서 물을 뽑아쓰기도 좋을것 같다고 농사지을 방도를 하나하나 의논해주시였다.

금시 농사를 잘 지을 방도가 환히 떠올랐던지 농민은 신바람이 나서 명년에는 꼭 그렇게 한번 농사를 지어보겠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는 그를 미소를 지으시고 대견하게 바라보시던 그이께서는 문득 저녁에 건국실에 나가는가고 물으시였다.

저녁마다 건국실에 나가 선거선전을 듣는다고 흥이 나서 올리는 그의 대답에 수령님께서는 만족한 표정을 지으시며 그래야 한다고, 우리 농민들이 나라의 주인이 되였으니 정치를 알아야 한다고, 그래야 우리 나라가 어떤 형편에 놓여있고 무엇을 하고있는가를 알고 농사일도 잘할수 있으며 자식들도 잘 키울수 있다고 이르시였다.

후에 집에 들리시겠다는 약속까지 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농민의 거친 손을 허물없이 잡아주시고는 자리에서 일어서시였다.

삭주방향으로 떠나는 승용차를 바라보며 농민은 생각할수록 모든것이 꿈만 같아 오래동안 움직일념을 못하였다.

(중앙에서 내려오신분은 분명한데 농사물계에 보통 밝지 않군 그래. 내 여적 살면서 승용차를 타고 다니시는분이 하잘것없는 농사군과 허물없이 농사일을 의논해주는 일은 처음 보는걸. 과연 그분은 뉘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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