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왕릉비》에 새겨진 동명왕전설

《광개토왕릉비》는 고구려 24대왕인 광개토왕의 공적을 높이 찬양하여 그의 아들인 장수왕이 414년에 세운 비석이다.

세월이 흐르는 과정에 고구려건국설화는 여러가지로 전해지고있으나 고구려사람들이 직접 남긴것은 오직 《광개토왕릉비》에 실려있는 비문뿐이다. 고구려사람들은 이 비문에서 자기들의 시조에 대하여 긍지를 가지고 이렇게 썼다.

《옛날에 시조 추모왕(동명왕)이 나라의 터전을 처음 잡을 때에 그 연원은 북부여에서 나왔다. 추모왕은 천제(하느님)의 아들이요, 어머니는 하백(물의 신)의 딸이였다. 알을 깨고 나왔는데 나서부터 성스러운 덕이 있었다.

… 명령하여 수레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길이 부여의 엄리대수를 지나게 되였다.

왕이 나루가에 와서 웨치기를〈나는 황천(하느님)의 아들이요, 어머니가 하백의 딸인 추모왕이다. 나를 위하여 자라와 거부기들이 물에 떠 다리를 놓으라.〉라고 하였다. 이말이 떨어지자마자 곧 자라와 거부기들이 떠올라 다리를 놓아 왕이 건늘수가 있었다. 왕은 비류국 졸본 서쪽산우에 성을 쌓고 수도를 세웠다. 인간세상의 왕위를 즐기지 않게 되니 하늘이 황룡을 내려보내여 그를 맞이하였다. 왕은 졸본의 동쪽언덕에서 황룡이 업고 하늘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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