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중일기》

리순신은 임진조국전쟁시기 3도수군통제사로서 뛰여난 전법과 지휘로 전쟁의 승리를 이룩하는데서 큰 공을 세웠을뿐아니라 참전자로서 전쟁의 력사적현실을 깊이있게 반영한 귀중한 문학유산을 적지 않게 남기였다. 그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것이 그의 저서 《란중일기》이다.

전투기록형식으로 서술된 이 책은 1592년 1월 1일부터 시작하여 1598년 11월 17일까지 임진조국전쟁시기의 거의 전기간에 걸쳐 진중에서의 생활을 적은것이다.

《왜적들이 급히 또 강경히 대항하여나서므로 여러 장수들을 독촉해서 한꺼번에 짓쳐들어갔다. … 적의 무리가 겁을 집어먹고 물러서는데 화살에 맞은자가 몇백명인지 모르고 왜적의 목을 자른 수효도 많다. …》(1592. 5. 29)

이것은 해전에서 우리 군대가 승리한 날의 전투장면을 적은것이다.

《날이 밝았다. 남해사람이 또 와서 전하기를 광양, 순천의 두 고을은 벌써 결딴이 났다고 한다. … 이런 소식을 들으니 배속까지 아파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를 않았다. … 혼자 배전에 앉아있자니 가지가지의 생각이 북받쳐올랐다. …》(1593. 7. 9)

이 일기에는 바다의 정황만이 아니라 륙지에서의 정황들도 반영되여있으며 그에 의하여 환기된 리순신의 심리의 움직임도 잘 묘사되여있다.

이 일기는 물론 예술작품으로 씌여진것은 아니지만 한편의 서사시와도 같이 당시 리순신의 생활, 그의 심정뿐아니라 그가 거느린 수군의 투쟁, 정계의 형편, 인민들의 지향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때로는 그날 있은 일을 서술체로 간단히 적기도 하였으나 어떤 날에 대해서는 구체적묘사까지도 주어 비교적 선명한 형상적화폭을 펼쳐놓기도 하였다.

《란중일기》는 임진조국전쟁의 력사적과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사료로 될뿐아니라 이 시기 일기체 산문의 발전면모를 보여주는 의의있는 문학유산의 하나로 되고있다. 시조와 시, 산문에도 다 능한 리순신은 50여년간의 생애에 항상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듯 리순신은 뛰여난 전법과 지휘로 왜적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눕힌 애국명장일뿐아니라 후대들을 위한 좋은 글을 많이 쓴 애국적인 문인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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