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제6장 력사는 인멸되지 않는다 (1)


11


초저녁부터 수무천기슭을 헤매며 돌아가던 순정과 화자는 쪼각달이 중천으로 떠오를무렵 넙적한 바위아래에 쓰러지고말았다. 점심전에 방공호에서 빠져나온 이후로는 아무것도 입에 넣지 못한데다가 죽음의 함정에서 뛰쳐나오느라 너무도 맥을 뺐던것이다.

산귀신같은 꼴을 해가지고 곤드라져 잠을 자는 두 녀자의 몰골은 말이 아니였다. 잠을 잔다기보다 죽었다고 해야 정확할것 같았다. 터지고 그슬리고 긁힌 얼굴, 찢기고 얻어맞아 피멍이 든 발목, 헝겊으로 동여맨 무릎팍과 시누런 감탕이 잔뜩 게발린 피자욱이 점점한 종다리, 갈가리 찢어진 치마자락… 그런데다가 너들너들해진 일본군 군복상의까지 걸쳤으니 꼭 싸움마당에서 운반해온 송장같았다.

깎아던진 손톱같은 쪼각달만은 그래도 착한 마음을 가지고 희미한 빛이나마 뿌려 가긍하기 그지없는 두 녀자를 애무해주고있었다.

밤이 깊어가니 골짜기에서 찌죽- 찌죽- 하는 밤새의 울음소리도 높아간다. 아마 이번 전쟁통에 둥지를 다 잃어버린 새들인가부다.…

어느새 날이 밝기 시작하였다.

먼저 눈을 뜬것은 화자였다.

골안에는 하얀 명주필같은 안개가 한벌 쭉 깔렸다. 그밑에서는 수무천이 쉼없이 좔좔거리며 물타령을 부르고있었다. 쏘고 받고 치고 찌르기를 하다못해 폭약이 달린 쇠뭉치까지 날려보낼내기를 하는 무시무시한 전쟁판에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목가적인 정경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간이였다.

물소리만 소연하던 골짜기에 또다시 쿵- 쿵- 하는 둔중한 소리가 메아리쳐오기 시작하였다. 가까운 진지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였다. 등충수비대가 있는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어제까지 이곳 수비대의 마지막지탱점인 《요꼬마따진지》를 두들겨패던 중미련합군은 이날 아침부터 포화력을 등충수비대가 차지하고있는 《사꾸라진지》쪽으로 돌렸던것이다.

화자에게는 그 소리가 무관하였다. 배고픈 생각만 머리에 꽉 차있었다.

무엇이든 입에 넣어야 했다. 화자는 끙- 하고 몸을 일으켰다. 비틀비틀 걸음을 옮겨 잡관목숲속에 드문드문 보이는 불그스레한 열매에 손을 뻗쳤다. 한알을 뜯어 입에 넣어보니 아주 떫었다. 그러나 와락와락 뜯어 볼이 미여지도록 입에 쑤셔넣기 시작하였다.

《화자야, 너 거기서 뭘 하니?》

순정이가 깨여나서 다가왔다.

볼이 불룩해진 화자는 떡 굳어져서 순정을 쳐다보기만 했다.

《너, 몹시도 배가 고픈게로구나.》

순정은 살이 싹 빠지고 조갈이 들어 입술이 다 터갈라진 화자의 처참한 모습을 마주할수록 가슴이 아파났다.

순정은 화자에게 말하였다.

《화자야, 조금만 기다려. 내 이제 먹을걸 좀 구해볼게.》

화자는 입안의것을 꿀꺽 삼키고나서 응대했다.

《이 심심산골에서 어데 가서?…》

《조금만 기다려.》

시간이 흐를수록 순정은 더 침착해지는것 같았다. 이 사지판에서 기어이 살아나야 한다는 강렬한 생각이 그의 육신에 비상한 힘을 보태주는것 같았다.

순정은 치마허리를 칡넌출로 질끈 동여매고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다가 가파로운 낭떠러지우에 펼쳐진 양지바른 등성이로 걸음을 옮겼다. 한참만에야 그는 그 지방사람들이 날것으로도 먹는다는 희누런 버섯을 치마자락에 가득 따가지고 내려왔다.

그들은 수무천기슭으로 나가 널다란 바위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밤새 수무천이 많이 줄었다. 물도 맑아지기 시작하였다.

순정은 우선 버섯 몇개를 씻어 화자의 손에 쥐여주었다.

《화자야, 어서 먹어. 어서…》

버섯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던 화자의 눈에 뜨거운것이 괴여올랐다.

《고마워. 순…정아! 난 이젠 배가 불러. 너도 좀 먹어. 응?》

《그래그래. 내 걱정은 말고 어서 많이 먹어. 버섯이야 아직 여기에 많지 않니.》

서로 권하고 사양하면서 버섯을 씹던 그들은 또다시 북받쳐오르는 설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참동안 엉엉 울음소리를 냈다.

순정과 화자는 지팽이삼아 나무막대기를 하나씩 손에 쥐고 숲속을 헤쳤다. 길도 없는 들쑹날쑹한 바위츠렁을 넘으며 수무천을 따라내려갔다. 내려가느라면 얕은 여울목이 나지겠지 하는 미련에서였다.

화자를 부축하여 잡관목을 헤치던 순정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래졌다.

《아니? 저기 무슨 내굴이?…》

《엉? 정말!》

흐리멍텅하던 화자의 눈동자도 맑아졌다. 저쪽 강폭이 넓어진 수무천기슭의 날벼랑아래에서 몰몰 피워오르는 푸르스름한 한줄기의 연기가 눈에 보였던것이다.

순정은 환성을 지를번 하였다.

사람이 있는게 분명하다. 이젠 살았구나!

그는 화자의 팔을 잡아끌며 《됐다. 이제는 먹을것도 얻을수 있고 강도 건늘수 있어.》 하고 말했다.

그러나 화자는 좀전과 달리 우묵 들어간 두눈을 두리번거리며 선뜻 걸음을 내짚지 못했다.

《순정아, 혹시 코큰 미군들이 있는게 아닐가?》

화자는 《코큰 미군들은 사람도 잡아먹는 식인종들이다.》라고 하던 병참장교의 말을 그대로 믿고있었던것이다.

《설마… 어쨌든 빨리 가서 형편을 살펴보자.》

순정은 앞에서 내달렸다. 바위면 바위, 진대통이면 진대통, 넝쿨이면 넝쿨, 막아서는 장애물들을 훌쩍훌쩍 뛰여넘었다.

한참동안 맥을 뽑고서야 이들은 내굴이 피워오르는 근방에 당도할수 있었다.

화자의 얼굴에서 웃음이 확 피여났다. 벼랑턱아래 우묵진 곳에 대강 지어놓은 초막앞에서는 자그마한 불무지가 연기를 몰몰 피워올리고있었다.

불무지앞에는 머리와 팔에 붕대를 동이고 등을 돌려댄 몇명의 사내들이 마주앉아 뭘 구워먹고있었다. 그 뒤쪽에는 귀신같은 꼴을 한 3명의 녀자들이 겁에 질린 눈을 데룩거리고있었다.

《아니, 저게?…》

화자가 소리치는통에 와닥닥 놀란 남자들은 숲속으로 들어가 숨어버렸다. 녀자들만 어리둥절해서 목을 빼들었다.

숲속에서 《절컥-》 하는 소리가 났다.

잠시 숲덤불속에서 무엇이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나더니 《누구요?》하는 웬 녀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귀에 익은 음성이였다. 분명 《위안소》에 함께 있던 황해도태생인 녀자의 목소리였다.

《우리야. 〈하나꼬〉와 〈와까하루〉-》

화자가 이렇게 대답하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순정이는 긴장한 마음을 안고 그의 뒤를 따랐다.

그들이 불무지곁에 거의 다달았을 때 숲속에 틀어박혔던 사내들이 어슬렁어슬렁 기여나왔다. 뜻밖에도 왜놈장교와 병졸들이였다.

머리에 붕대를 감은 장교는 땅딸보 겐지였고 다리를 저는 하사관과 팔에 부상을 입은 병졸은 누군지 기억에 없었다.

순정이네처럼 겐지도 깜짝 놀란듯 했다.

그자는 입술에 묻은 검뎅이를 손바닥으로 쓱- 쓱- 문대며 물었다.

《〈하나꼬〉! 〈와까하루〉! 너희들은 어떻게 여기에 나타났는가?》

두 녀자가 입을 봉한채로 침묵을 지키자 겐지는 알만 하다는듯이 머리를 끄덕거리며 칭찬하는지 비웃는지 갈피를 모를 소리를 내뱉았다.

《용케들 살아있었군.》

순정은 불무지곁에 어깨를 늘어뜨리고 앉아있는 녀자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전날에 자기의 뒤를 따라 방공호에서 도망쳐나온 성노예들이 분명한데 어떻게 되여 겐지네한테 붙들렸는지 알수 없었다.

이때 다리를 절룩거리던 하사관이 겐지의 귀가에 대고 이렇게 소곤거리였다.

《참모님, 저 두명의 센삐들도 우리 일행에 편입시켜 척후로 내세우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행군로상에서 련합군과 맞다들리는 경우 총알받이나 우리의 은페물로 리용할수도 있지 않을가요?》

《요시, 요시. 생각 잘했어.》

겐지는 히물거리며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이때부터 순정이와 화자는 겐지네 패잔병무리의 방패막이가 되여버리고말았다.

야수는 막다른 골목에 들면 더 흉악해진다고 했다.

순정은 겐지를 마주할 때마다 승홍정생각이 나서 머리칼이 곤두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수무천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서 겐지는 얼마간 내려가면 나루터가 나지는데 거기에 배가 있을수 있다고 했다.

산굽이를 서너개 돌아서니 정말 앞이 확 트인 물목이 나졌다.

좁다란 협곡에서 기승을 부리던 수무천은 언제였더냐싶게 온순해졌다.

50~60메터는 잘되게 넓어진 강물우로는 굵은 바줄이 가로걸려있었다. 줄배가 다니는 나루터인것 같았다. 이젠 배만 있으면 되는것이다. 그런데 겐지네가 발을 붙인 기슭에는 배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팔에 붕대를 두른 병졸이 기슭으로 기여나가 정찰을 하고 돌아왔다.

그의 보고를 받은 겐지는 허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요시! 저기 건너편 강변에 배가 있다. 누가 나서서 건너편에 대고 소리를 치라. 배를 보내달라고 말이다.》

녀자들이 모두 목을 움츠리자 겐지는 벌컥 성을 냈다.

《우리 같은 군인이 나서면 안되지만 녀자들이 나서서 소리치면 된다. 저기 건너편에 있는 초막이 보이지 않는가. 거기에 사공이 있다.》

녀자들은 목을 빼들고 겐지가 가리키는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순정의 눈에도 정말 강건너편 바위아래에 둥실거리는 좀 큰 매생이 한척이 보였다. 그옆에 있는 초막안에서도 사람의 형체가 얼른거리는것 같았다.

두명의 성노예녀성들이 일본군 군복상의를 벗어던지고 달린옷차림으로 나루가에 나섰다.

《누가 없어요?-》

《좀 건네주세요!-》

녀자들이 아부재기를 치자 건너편 초막에서 두사람이 쑥 나왔다. 한명은 허리가 구부정한것으로 보아 로인같았다. 다른 한명은 키가 한메터정도밖에 되지 않는 소년이였다.

줄배는 삐그덕거리며 수무천을 건너오기 시작하였다. 물살이 세서 바줄에 매달린 매생이가 아래로 밀려 내려갈듯말듯 하였다. 그러나 바줄에 단단히 비끄러매인 상태여서 사공이 굵은 바줄밑으로 늘인 가느다란 바줄을 잡아당기는데 따라 배는 한치두치 전진하며 기슭에 와닿았다.

이때 수풀속에 숨어있던 겐지가 용수철마냥 뛰쳐일어났다. 그의 손에는 권총이 들려있었다. 하사관과 병졸도 보총을 꼬나들고 일어섰다.

겐지가 을러멨다.

《자, 우리를 태우고 빨리 강을 건느라!》

《?》

중국인로인과 소년은 그제서야 자기들의 눈앞에 나타난것이 거지무리같은 일본군패잔병들이라는것을 알았다.

그러나 요구대로 강을 건네주는수밖에 다른 방도는 없었다. 못하겠다고 하면 당장 총알을 먹일 판이였다.

순정은 삽시에 자기네와 같은 처지에 굴러떨어진 배사공로인과 소년이 가긍하게 여겨졌다. 이제 배를 타고 강을 건는 다음 흉악한 겐지가 그들을 그냥 두겠는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떨려왔다.

겐지네 일행을 실은 배가 기슭을 떠나 한 20메터쯤 앞으로 전진했을 때였다.

갑자기 떠나온 기슭에서 《땅!-》 하는 총소리가 났다.

배전에 쭈그리고 앉았던 겐지와 병졸들이 총을 빼들고 사격태세를 취하였다.

《서라! 당장 배를 돌려세우라!-》 하는 고함소리가 울리면서 또다시 총성이 귀청을 때렸다.

떠나온 기슭에서는 몰골이 초췌한 10명정도의 일본군장교들이 권총을 빼들고 돌아서라고 벅적대고있었다. 《요꼬마따진지》가 함몰되는 속에서 간신히 도망쳐나온 장교들이였다.

사공로인에게 그냥 건너가자고 다몰아대던 겐지의 눈이 커졌다.

《아니, 련대장이?》

장교들의 뒤에 서있는 만또를 걸친 자기네 련대장의 모습을 띄여보았던것이다.

《골짜기악당》은 손을 흔들며 배를 돌리라고 호통질을 했다.

배가 떠났던 기슭에 다시 가닿자 《골짜기악당》은 배에 탔던 사람들을 다 내리우고 함께 온 10명의 장교들만 타라고 명령하였다.

그런데 또 사달이 생겼다. 마지막장교가 배에 오르자 매생이가 위태롭게 기우뚱거리기 시작하였다. 인원이 과잉된것이였다.

《골짜기악당》이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통신참모, 당신은 내리라. 다음번에 저 겐지군이랑 함께 타고 건너오라! 그리고 꼬마도 내렷!》

로인과 함께 바줄을 잡고있던 소년이 눈이 올롱해서 쳐다보다가 배에서 내렸다.

그러나 볼이 유들유들한 통신참모는 배전을 꽉 붙들고 애걸하였다.

《련대장님, 제발… 제발 함께 가게…》

《골짜기악당》은 순간에 《강변악당》으로 변했다. 《땅!-》 하는 소리와 함께 련대장의 손에 들려있던 권총이 쇠덩이를 토했다. 총구에 허연 연기가 감겨돌아갔다.

통신참모는 허수아비처럼 강물에 나가떨어졌다. 한순간 물우에는 피빛이 떠돌았다.

겐지는 《골짜기악당》에게 졸라볼 엄두도 못 냈다. 그저 순순히 다음차례를 기다리는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다음 일은 겐지의 생각밖에서 벌어졌다.

팽팽히 켕긴 바줄에 매달린 매생이가 강복판에 거의 다달았을무렵이였다.

겐지네가 멍청히 서있는 기슭을 바라보던 《골짜기악당》이 명령했다.

《모두 없애버렷!》

시끄러운것들이 매달리면 불리하다는 심산에서였다.

《땅! 땅! 땅!…》

배에 탔던 장교들이 겐지네를 향하여 몰사격을 퍼붓기 시작하였다. 화닥닥 놀란 겐지네들은 뿔뿔이 흩어져 강변 바위밑에 머리를 쑤셔넣었다.

그러나 멋모르고 서있던 소년과 두명의 병졸들은 총에 맞고 기슭의 돌서덜우에 쓰러졌다.

순정의 귀전으로 두발의 탄알이 휘파람을 불며 지나갔다. 천행이였다.

《개자식들!-》

겐지의 얼굴이 험상궂게 이지러졌다. 뒤미처 권총을 뽑아들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연거퍼 울리는 속에 배우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겨눈 목표는 《골짜기악당》이였는데 그곁에 있던 장교가 골통을 싸쥐고 강물에 나가떨어졌다.

겐지는 한탄창을 다 풀었지만 끝내 《골짜기악당》을 명중할수가 없었다. 사거리가 멀었던것이다.

집요한 겐지는 손에 들었던 권총을 내던지고 비호같이 달려나가 쓰러진 병졸의 손에서 보총을 나꿔채가지고 강변에 엎드렸다.

겐지가 남은 총탄 두발을 날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어휴- 저 개놈의 자식들을 그저!…》

주먹으로 돌판을 내려치며 황소울음소리 같은것을 내던 겐지가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군도를 쭉 뽑아들었다.

순정과 화자의 눈은 화등잔만 해졌다. 자결하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나 아니였다.

번뜩이는 칼을 거머쥔 겐지는 번개같이 몸을 날려 줄배가 의지한 바줄을 비끄러맨 강뚝의 큰 나무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총탄들이 겐지의 발치에 날아와 박혔다.

이발을 사려문 겐지는 나무밑둥에 비끄러맨 활차가 달린 굵은 바줄을 군도로 힘껏 내리찍었다.

《툭, 툭, 툭!-》

현악기줄처럼 팽팽히 켕겨돌아가던 한줌이 넘는 바줄이 세번만에 동강이 났다.

군도로 땅을 짚고 선 겐지는 기우뚱거리는 매생이우에서 아우성을 치는 련대장과 장교들을 바라보며 《으흐 하하하…》 하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잘됐다!-》

겐지가 큰소리로 쾌재를 올렸다. 결사전에서 승자는 겐지가 되였던것이다.

쏜살같이 내닫는 물결에 휘말려든 매생이는 향방없이 떠내려가다가 큰 바위에 부딪쳐 산산쪼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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